



코나미 링고
小南 梨子
Konami Ringo
나이: 16세
키/몸무게: 156cm / 평균 +2
성별: 여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다. 정도가 지나치지 않은 정도에서 끝날 수 있도록 지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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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얼만큼?!
텍스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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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앨리스 반: 체질반
앨리스명: 호감 앨리스
앨리스 타입: 한번에 많은 양의 앨리스를 쓸 수 있지만 그만큼 앨리스의 수명이 줄어드는 타입.
설명, 활용법 / 패널티:
설명
초면인 사람이라 해도, 앨리스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존재를 '호감 가는 사람'으로 인식시킬 수 있다. 대상에 따라 호감의 정도가 다르며, 대부분 환심을 사는 정도. 마치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굴더라. 사랑까지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저를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에게 앨리스를 사용할 경우, 호감이 아닌 애증의 형태를 보인다.
조건은 1. 상대방의 눈을 직접 마주할 것. 안경 따위가 있을 시 앨리스가 통하지 않는다.
2. 사람 이외의 생물에겐 통하지 않는다.
3. 지속시간은 최소 6시간 ~ 최대 일주일. 인원에는 제한이 없으나, 대상의 수가 늘어날수록 앨리스의 수명이 줄어든다.
활용법
쓸 일이야 많았다. 학기 초, 친구를 사귀기 위해. 존경하는 선배에게 칭찬 받기 위해. 선생님에게 혼나지 않기 위해. 쿠키를 사면 덤으로 하나 더 받기위해. 혹은 귀찮은 상황으로부터 빠져나가기 위해. 간혹, 누군가와 싸울 것 같다던가… 순전히 제 이익만을 위해 앨리스를 사용했지.
패널티
한 번 앨리스를 쓰고 나면, 그 사용 정도에 비례해 중요한 기억을 일부 잃게 된다. 사소하게 어릴 적 좋아했던 연필이나 젤리의 맛부터 시작해, 크게는 지금 현재 좋아하는 사람, 중요한 약속이나 추억까지도. 가족이나 친한 친구 등 아주 소중한 기억을 잃었을 경우, 몇 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기는 한다. 다만, 돌아온 기억은 그 후 쭉 두리뭉실한 상태이다. 마치 오래전 읽었던 동화나, 지나가며 들었던 소문처럼. 자신의 기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야기인 듯 멀게만 느껴진다.
✦성격✦
다양해진 감정 / 낙관적 / 모순 / 애정을 바라는 / 미련한
전과 다름없는, 햇살 같은 그 아이던가? …아니, 모든 게 한결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呑気と見える人々も、心の底を叩いて見ると、どこか悲しい音がする。
/ 夏目漱石, 吾輩ハ猫デアル
여러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이젠 더 이상, 마냥 웃고만 있는 밝은 아이가 아니란 소리이다. 코나미 링고는 정색을 하기도 했고, 표정을 찌푸리기도 하였으며, 가끔씩 화를 내기도, 우울에 빠지기도 하였다. … 하지만 어째선지 눈물만큼은 나오지가 않더라. 그래, 천성이 어디 갈까. 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면서도, 아이는 여전히 잘도 웃었다. 얼핏 과거와 별다를 것 없어 보이기도 했지. 달라졌음에도 아이는, 변함없이 코나미 링고. 조금 시들었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해바라기일 따름이다.
" 코나미, 이젠 그나마 잘 웃게 됐네.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 야, 잘 된 일이지. 솔직히 그거 고등부가 잘못한 일이잖아. "
" 하긴... 쟤가 안 웃고 있으면 뭐랄까, 어색하지? 딴사람 같고. "
あなたが笑うのなら なんでもいいや
世界は変わりゆくけど それだけでいいや
/ Mrs.GREEN APPLE, 春愁
모든 것을 좋게 봤다. 어떤 안 좋은 일이든 전부 괜찮을 거라며, 금방 해결될 거라며. 머리 아픈 고민, 걱정과 염려, 아득한 불안… 그런 것들이 너무 싫어서 견딜 수 없었다.
“ 괜찮을 거야. 괜찮아, 별일 없겠지. 그러니 걱정말자. 알았지? ”
문제가 생길 때마다 버릇처럼 작게 중얼거리는 말이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되뇌이는 말. 그러고 나서 하는 일이라곤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모든 게 해결될 때까지, 대책 하나 세우지도 않고 내내 기다리기만 했다.
“ 내가 나서봤자 문제 더 크게 만들기만 할걸.
솔직히 말해 누가 봐도 도피였다. 근심까지 죄다 짊어지기엔, 코나미 링고는 다소 지쳤으니. 기약 없는 기다림, 납득 혹은 적응, 간혹 포기. 체념이나 좌절 같은 것이 아니다. 물이 흘러가듯,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을 뿐.
人間てさ、 他人を求めずにはいられないんだよ
/ 高屋奈月,フルーツバスケット
사람을 미워할 수 있게 되었다. 증오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차오를 때도 있었다. 그 무엇도 알고 싶지 않았으나, 어찌할 방법이 없는 불가항력이었지. 아이는 아가페가 아니니까. 누군가가 싫어질 것 같으면 그 사람과 거리를 두기 일쑤였다. 혹시라도 곁에 있거든 안 좋을 일만 생길 것 같았기에. 새카만 감정을 숨기려는 나름의 노력이었지. 무슨 수를 써서든 모두를 좋아하고 싶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 널 좋아하냐고? 당연하지! 난 모두를 좋아하잖아. 뭘 새삼 묻고 그래. ”
“ 너도 날 좋아하지? 항상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
내가 널 좋아하니, 너도 날 좋아해 주는 게 마땅한 거잖아. 그렇지?
…
만약, 정말이지 혹시나, 나를 싫어한다면? … … 그럼 너로부터 멀리 도망쳐야겠다. 네 시선도 말도 닿지 않는 곳까지 가서, 너는 날 좋아한다고, 그런 착각 속에서 살아갈래.
언제까지고 싫은 감정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바로 마주해야 할 날이 오겠지.
うまく愛せていますか?
たまに迷うけど
/ YUI, Good-Bye Days
소중함을 알았고, 그게 얼마나 중요하며,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도 알았다. 때문에 무엇 하나 잃지 않으려 했지. 혹시라도 놓칠까, 꽉 쥔 채. 어떻게든 제 손안에 있기를 바랐다. 그러면서도 정작 아낄 줄은 몰랐기에, 아이의 품에서 바스러지는 물건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코나미 링고는 그걸로도 괜찮았지. 형태야 어떻든, 제 곁에 있다는 그 사실에 안심하면서 만족했다. 정작 망가지는 것의 입장은 생각도 하지 않고. 어디 가지 마, 곁에 있어. 함께인 편이 좋잖아. 그러니까, 응?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옆에 있어줘. 제멋대로의 고집이었다. 무의식중에 마치 보살펴줄 누군가가 필요한 것처럼 행동했지. 그리하면 사람들이 제 곁에 있어줄 거라고, 어리석은 희망을 가진 채.
태연해 보이는 사람들도 마음속을 두드려보면 어딘가 슬픈 소리가 난다.
/ 나츠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네가 웃는다면 아무래도 좋아
세상은 변해가겠지만 그것만으로 됐어
/ Mrs.GREEN APPLE, 춘수
인간이란 타인을 원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야.
/ 타카야 나츠키, 후르츠 바스켓
제대로 사랑하고 있나요? 가끔 방황하지만
/ YUI, Good-Bye Days
✦기타✦
01
4.19 :: 양자리 / 참제비고깔
Rh+O
02
저를 부르는 1인칭은 와타시(私), 보쿠(僕), 때때로 3인칭을 쓰기도 했다. 남을 부를 때는, 어째 이름보다 너(キミ)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03
중등부 봄부터였던가, 과식을 하기 시작했다. 주로 먹는 것은 간식류. 주머니에는 사탕이나 초콜릿, 젤리 따위가 들어있었고, 쉴 틈 없이 과자를 먹고는 했다. 어째 밥보다 많이 먹는 것 같기도 하고.
" 너무 많이 먹는 거 아냐? "
“ 맞아. 지금 완전 배불러. ”
" 그럼 그만 먹으면 되잖아... "
“ 하지만 계속 먹고 싶은걸. ”
04
요새 혼자 있는 시간이 늘었고, 그때마다 영 표정이 좋지 않다. 원인불명의 편두통이란다. 남들 앞에선 괜찮아 보이려 노력하고 있는 중. 심한 것도 아니고, 걱정 끼치기 싫다고.
05
15살, 더위가 시작되기 직전. 초여름의 어느 날이었다. 코나미 링고가 갑자기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것은. 이미 퍼질 대로 퍼진 소문은, 그 상처가 어쩌다 생긴 것인지 알려주고 있었지. 고등부와 싸움이 난 것이다. 듣자 하니 고등부의 그 사람이, 아이의 소중한 무언가를 학원 연못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아마 그것이 싸움의 도화선이 된 것이겠지.
" 그래서, 그 물건이 뭔데? "
물으니, 어째 입을 꾹 다무는 것이다. 혹은,
“ 우리 이 얘기 꼭 해야 돼? 말하고 싶지 않은데. ”
대놓고 싫다는 티를 냈지. 이 화제는 아이 앞에서 되도록이면 꺼내지 말자. 뭐, 싫어하는 걸 보고 싶다면야 말리지 않겠지만.
05-1
대뜸 시비가 걸리고, 물건을 잃고, 많은 상처를 입고. 따지고 보면 피해자는 명백히 코나미 링고였으나, 싸움에 응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선생님께 혼나기도 하고, 그에 맞는 벌도 받았으나, 여지껏 좋지 못한 시선이 뒤를 따라다닌다.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지만, 사건이 일어나고 3달간은 정말이지 어두운 모습을 보였지. 항상 굳은 표정에, 말을 걸어도 돌아오는 건 단답이 전부, 틈만 나면 홀연 어딘가로 사라지고… 걱정과 꾸중을 깨나 받았던 시기이다.
05-2
" 흉터 안 남아서 다행이네. "
“ 응! 주변 사람들이 열심히 치료해주고 약 발라줬거든. ”
" 코나미 네가 한 노력은? "
“ 얌전히 치료받기? ”
06
그 횟수는 줄었다지만 여전히 대량의 편지가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읽지 않고 있다. 아이의 기숙사 책상에는 봉투조차 뜯지 않은 편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지. 이젠 편지가 도착하거든 질색하는 표정까지 보이고는 한다.
07
코나미 링고는 결코 머리가 나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에 집중을 못할 뿐. 노력만 한다면 성적이야 금방 오르겠지. 허나 가만히 앉아 책을 읽은 건 성미에 맞지 않는 듯싶다.
08
자꾸만 어딘가를 다쳐서 온다. 문제는 상처가 무엇 때문에 생긴 건지, 출처를 모른다는 점이다. 요란하게 넘어져도, 칼에 베거나 불에 데여도, 책상에 부딪쳐 멍이 생겨도, 그에 깨닫지 못한다. 자신에게 섬세하지 못한 사람이지.
09
건망증만큼은 변함이 없다. 지금도 학원 내에서 자꾸 길을 잃으니.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몇 년이나 지난 오래전 일을, 기억하고 있을 리 없었다. 작고 사소한 일은 물론, 크고 의미 있는 일까지도.
잃어버린 것 하나.
“ 아, 그 시계? 망가져버려서... 아마 내 서랍 어딘가에 있을걸. 찾아본 지 오래돼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
잃어버린 것 둘.
“ 테마파크 진짜 재밌었지~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 유령의 집? 그런 것도 있었나? ”
잃어버린 것 셋.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다. 바다, 서로에게 의미 있는 장소, 저 멀리 다른 나라… 여러 사람과 많이도 약속했고, 어떤 게 누구와 한 약속인지, 하나같이 떠오르지 않는다.